행상을 하다가 은행 청원경찰로 취직을 한 남자가 있습니다.
평소 친절한 그였지만 새로 시작하는 직장에서 많은 사람과 만나다 보니 자연스레 긴장을 하게 되었고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고객들은 그가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루이틀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자 고객은 물론 직장에서도 그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딱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적을 받게 됩니다.

이때부터 그는 웃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연습 끝에 그의 얼굴에 자연스러운 미소가 입혀졌고 은행 입구에서 밝게 인사하는 모습은 고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는 좋은 인상을 주었을 뿐만이 아니라 은행 업무에 서투른 노약자들을 도와주기위해 은행 업무를 익히고 금융상품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고객 노트도 만들어서 고객을 관리하면서 고객의 인상과 대화 내용까지도 꼼꼼히 기록할 정도로 열정적이었습니다.

청원경찰의 친절이라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작은 변화에 해당은행은 적금과 예금을 드는 고객들이 많아졌고 수신고도 몇 백억이 증가했지만 그 청원 경찰은 70 만원을 받는 임시직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사실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정식 직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 고객들은 회사에 그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게 됩니다.
은행에서도 그의 실적을 무시할 수 없어서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었고 청원경찰은 뛸 뜻이 기뻤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은행이 합병되면서 그는 퇴직 권고를 받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알게된 이웃의 한 금고에서는 그를 즉시 채용하게 됩니다.
그를 채용한 금고는 예금액이 겨우 80억 원에 불과하던 지점이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260 억 원이 넘어가게 됩니다.

그를 알던 은행 고객들이 그가 직장을 옮겼다는 사실을 알고 예금을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한 일은 아무나가 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만 게을러서 하기 싫을 뿐이지요. 누구나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하지 않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청년 한원택은 결국 300억의 예금 유치실적을 올리게 되었고 훗날 새마을 금고의 지점장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