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김상경 씨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평범한 40대 가장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폐암 진단을 받은 장인어른이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경기도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 입주민들이 치료비를 보태줬고, 그중에는 배우 김상경 씨도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김상경 씨가 평소에도 아버님께 먼저 인사해 주시고, 명절 때도 작은 선물이라도 꼭 전해주셨다고 들었다”면서 “이번에도 조용히 도움을 주셨다”고 밝혔습니다.
안타깝게도 작성자의 장인어른은 지난해 9월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는 아버님이 자식들에게 ‘주민분들께 꼭 감사 인사를 올리라’는 말씀을 유언으로 남기셨다며 아울러 평생 저희 가족들은 이번 일을 잊지 않고 비슷한 일이 주변에 생기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자녀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겠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 글로 인해 김상경 배우의 인성에 대한 훈훈함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미담이 커뮤니티에 연이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자신을 2011년 목포 소재의 고등학교서 드라마 촬영했을 때 학교 학생이었다고 소개한 작성자는 “당시 제가 고3 때 촬영오셨다. 2주 정도 촬영하시면서 배우님을 자주 봤었는데 학교 앞 분식집서 식사하셨던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다른 배우분들은 분식집서 한 번도 식사하지 않으셨고 따로 나가서 식사했었는데 김상경 배우님은 매니저도 없이 혼자 드셨다”며 “분식집 이모님과도 친하게 지내시고 제 떡볶이 값도 내주신 적이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사진 찍어 달라, 사인해달라고 하면 ‘아저씨꺼 받아서 뭐하게’라고 하시면서 당시 같이 온 신인배우 김우빈, 이수혁, 김영광, 백성현, 이솜, 이엘, 정석원을 가리키며
“‘저 형, 누나들 사인 받아라’고 하셨고 “형 잘먹었습니다”하고 ‘형, 형’하면서 따라다녔더니 ‘내가 네 아버지와 몇 살 차이 안 나니 삼촌이라고 불러’라고 그때의 일을 추억했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후배 배우분들이 지금은 잘나가지만 그때는 다들 인지도가 없을 때라 더 챙겨준 것 같은 느낌”이라고도 회상했는데요.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12년 전에도, 너무 멋지신 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그때 떡볶이 값을 갚고 싶다. 비싼 밥은 아니어도 식사 한 번 대접해드리고 싶다”며 연락이 오기 힘들 걸 알지만 진심으로 감사해서 글을 써 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따뜻한 미담 속에 누리꾼들의 훈훈한 댓글이 이어지며 김상경 배우의 선한영향력이 다시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유명 연예인이라고 해서 꼭 좋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따뜻한 하나하나의 미담은 선한 영향력이 되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