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즐겨 먹는 고구마를 잘못 보관하면 상한 고구마 하나 때문에 함께 보관한 모든 고구마를 다 먹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 부분만 잘라내거나 깎아내서 먹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먹어도 되는 고구마가 있기도 하지만 일단 발견되는 즉시 바로 통째로 버려야 하는 고구마도 있습니다.
검은 무늬병
고구마에서 발견되면 무조건 버려야 하는 것이 바로 ‘검은점’입니다.
검은점이 겉에서부터 생겨서 안으로 파먹어가듯이 생기는데 이렇게 고구마에 검은점이 생기는 것을 ‘검은무늬병’이라고 합니다.
고구마가 흙 속에 있을 때 생기면 상처를 통해 침입한 검은무늬병에 걸리게 됩니다.
토양에 존재하는 벌레가 고구마 뿌리나 줄기를 파먹은 곳에 주로 발병하는데 수확할 때는 잘 보이지 않다가 수확하고 나서 저장하는 과정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 표면에서부터 검게 변색이 된다는 게 특징인데 검은 얼룩 부위가 점점 넓어지고 주변의 상처 난 고구마에게도 옮겨지게 됩니다.
검은점이 있는 고구마를 아깝다고 상처 난 부위만 깎아내서 먹어서는 안됩니다.
검은무늬병을 발견하면 그대로 버리고 혹시 주변에 검은점이 생긴 고구마가 더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고구마는 뿌리채소 특성상 물을 빨아들이는 도관이 많습니다.
그래서 검은무늬병의 원인균이 그 도관을 따라 퍼지기 쉬워 어디에 어떻게 균이 퍼져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곰팡이 독소가 고구마 전체로 다 퍼져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도려내서 먹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고구마를 찌거나 삶으면 균이 다 죽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검은무늬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이포메아마론(Ipomeamarone)’이라는 독성물질을 만들어내는데요.
문제는 찌거나 익혀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동물이 검은무늬병이 있는 고구마를 통해 이 물질을 섭취하면 식욕감퇴와 호흡곤란을 일으키다가 폐와 간이 괴사하여 폐사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검은무늬병이 있는 고구마는 가축사료로도 절대 쓸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도 복통, 고열,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구마 싹
감자와는 달리 고구마에 싹이 나도 독성이 없어 먹어도 됩니다.
오히려 당도가 높아져 더 강한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싹이 나면 고구마 몸통에 실 같은 심지가 많이 생겨 식감이 덜해집니다.
이럴 때는 고구마맛탕이나 고구마스틱처럼 간식으로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감자 싹
싹이 난 감자에는 ‘솔라닌’ 독소가 있어 복통, 구토, 현기증, 두통을 일으킵니다.
솔라닌이 가장 집중적으로 생성되는 곳이 바로 감자 싹이므로 꼭 도려내서 먹어야 하고 껍질색이 키위처럼 점점 녹색처럼 변하면 솔라닌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므로 먹지 않아야 합니다.
참고로 감자의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는 냉장 보관으로 저온 피해를 입으면 발생하기 때문에 감자를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하고 그늘진 실온에 보관해야 합니다.
-출처 김소형 채널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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